76세의 산골에 사시는 할아버지께서 첫 당직인 7월4일
밤 9시10분 경에 내원,보호자 분들을 대동하고.
밤에 진료한다고 해서 무작정 왔다고 하면서...
종합병원에서 퇴원하여 귀가하던 중,속이 메스껍고
토할려고 하고...하여 영양제?나 맞고 갈려고 왔다고.
여기는 영양제를 놔주는 곳이 아니니 자세히 증상을
말하라고 하니,어지러움으로 여기저기를 입원도 하고
검사도 하고...하였으나 듣는 말은 똑 같고 차도도 없고
하여 포기하고 간다고.
그래서 시큰둥하고 치료에는 관심없는 어르신께 여러가지를
설명드리며 억지로 달래어 3일치 약을 지어 줌.
7월7일 더 젊은 모습으로 보이는 81세의 형님을 모시고 옴.
뭔가? 희망이 있는 눈치이며 자랑할려고?...그러면서
자꾸 "이상하네,이상하네.." 하면서 고개를 갸우뚱.
동일한 약을 일주일 분 지어 드림.
7월12일 3차 내원.거의 좋아져 약을 반으로 줄여 일주일치 약.
진료 후에 할아버님의 말씀.자기의 성질이 하루라도 일을
안 하면 안되고 어지간한 거리는 차를 타지 않고 걷는다고...
어지러움으로 여기저기 다니다,여기를 처음 올 때 사실은
인생을 포기했다.포기하니까 그렇게 마음이 편하드라.
치료는 기대도 하지 않고 어쩌다 왔다.
그런데 그 약을 먹고 이틀 후 부터 들에 가 일을 하고 활동을
할 수 있으니 인생이 달라지드라.인생이 살 것 같다고..참,인생은
간사하지?.....아무레도 이 모든 것이 이상혀~~이상혀~~
여기 와서 낫으리라고는 생각도 안 했는데....
참 이상하죠?...
어르신,이제 예전처럼 활기차고 즐겁게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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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지는 식으로 어찌하다 막차를 타서
우연히 좋아졌겠죠.환자 분들은 미확인 된 말씀을 하실 수
있으며,그냥 사실을 그대로 주관적을 옮긴 것입니다.
오해 없으시길...
약은 바리윰 한 알과 뇌혈류계선제 한 알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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