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보호시설에 있는 할머님들이 장애검진을 받을려고
다섯 분이 오셔서 한바탕 난리가 났었는데...
그중의 한 분,74세의 인자하고 다정하신 할머님.
인솔하신 분께 물었더니,몇군데서? 봤는데 신경이
죽어서 못들으신다고,치료는 없고 그냥 지내시라고
했다고....설마 그랬을라고.
자세히 보니 양측 귀에 물이 찬 소견이 보였죠.
우선은 장애검진을 해주고,이틀 전 좌측 고막을
수술하여 물을 빼 주었죠.오늘 와서는 귀가 너무나
잘 들린다고...오늘은 우측을 수술해서 보냈죠.
본인에게 물어보니,아들이 하나 있는데 사망하고,
양자로 키운 아들이 있어 같이 살려고 갔는데,
며느리 등살에 도저히 못살고 도망 나왔다고...
올 때마다 진료비를 받지 않으니 미안해서 어쩔거나..
하면서 얼마나 미안해 하는지...그저 할머님이
좋으시면 되죠...하며 위안을 해도......
보호 1종이니 무료랍니다.
담에 또 써야죠~~ 오늘 끝.
어제 또 내원하셔서 물어보니 너무나 잘 들리고
기분도 좋다고...거의 정상으로 돌아왔으니.
텔레비젼도 잘 시청하신다고...
담에 한번만 오시면 치료를 종결할텐데....
아무쪼록 할머님 편안하게 여생을 보내세요~~
노인의 고통은 아무레도 아픈 것,가난,소외감,
역할상실...등이 아니겠어요?....
|
다음글 : 
이전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