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에는 항상 빛과 그늘이 있으며, 처음 어떤 일을 시작할 때는 그 일의 긍정적인 면만 부각되는 경우가 많다.
어떤 일에 진전이 없을 때는 어떤 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을까?
그 일의 그늘을 따져보는 일이다.
자동차가 헛바퀴만 돈다면, 가장 먼저 차를 후진시켜 차의 견인력이 더 나아지는지 시험해 보는 것이다. 달리다가 단숨에 뛰어 오르기 힘든 높은 둑을 만난다면, 뒤로 몇 발 물러섰다가 힘차게 달려나가는 가속도를 이용하여 올라가는 것이 필요한 것처럼, 현재 앞에 놓인 가설에만 매달려 헤맬 것이 아니라 새로운 아이디어에 빠져보는 것이다.
주변 상황을 바꿔 그것이 작동되도록 만드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원인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그것에 대한 자신만의 대책을 세우고, 그 대책을 뒤집어 보고, 그것을 바탕으로 행동해 보는 것이다.
우리 보통 사람들은 외부에서 도와주는 매니저가 없으므로 나 스스로 해낼 수 밖에 없으며, 이런 독립적인 사고 방식이 결국에는 인생에서 우리를 구제해 주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사람들과 아무리 좋은 목적을 가진 모임이라 하더라도 형편없는 인적활용으로 인해 수렁에 빠지거나 심지어 완전히 실패하는 사례들이 수두룩하다.
왜 그럴까?
살아있는 사람들로 구성된 조직은 죽은 캐릭터에 작가가 생명을 불어넣어 목숨이 살아나서 이루어지는 소설 속의 사람들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살아있는 사람들은 각자가 개인의 의견을 가지고 있으며, 서로 대화할 수 있는 흔치않는 창조적 선택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의 감정이 연루된 조직에서는 흐려진 이성이 우리의 의사결정 과정이 슬그머니 끼어들 수 있기 때문에 자기와 반대되는 의견이나 판단들에는 대부분 양보하는 것이 미덕인 듯 작용할 수도 있다. 이것이 그 모임을 잘못되게 만드는 시작이다.
자신의 판단에 냉철해져야 한다.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라 해도 조직이 위기에 처하면 인간적 손실을 피할 수 없다하더라도 모든 것을 기꺼이 뒤엎을 수 있어야 한다. 발전적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서울 마라톤 클럽의 운영에서 그런 경우를 본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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