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란 본래 시끄러운 곳이다.
사람들이 다투니 평화가 의미가 있고, 욕심들을 부리니 욕심을 버리는 길이 나오고, 괴로운 사람들이 있으니 괴로움에서 벗어나 해탈을 얻는 길을 찾게 된다.
우리 인생은 본래부터 고칠 것이 있는 것이 아니다.
산 속의 나무들이 제각각 완전하지만, 대들보로 쓰이는지 서까래로 쓰이는지에 따라 잘려지고 깍이기도 하는 것처럼, 사람들이 만나서 살아가는 사회에서도 이 사람과는 이 부분을 고쳐야 되고, 저 사람과는 저 부분을 고치며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고쳐야 하는 부분이 미리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내가 이 사람때문에 고쳐야 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간다는 것 자체가 그렇게 고쳐가는 과정임을 깨달아야 한다. 아무 것도 고칠 것이 없지만, 무엇이든 다 고쳐야 한다는 세상이치가 그래서 나오게 된 것이 아닐까 싶다.
각각의 환경 속에서 가장 적절하게 올바르게 중심을 잡고 살아가는 것이다, 너무 상대의 요구에만 끌려가 버린다면 자칫 목적지가 변질된 여행을 하게 되는 수도 있다.
'지금 이 순간' 나의 일거수 일투족을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이해할 수 있어야 일어나는 마음이 '내 것, 네 것'으로 고정되지 않고 필요에 따라 쓰여지게 된다.
그저 물건을 적게 갖고 있다고 무소유를 실천하는 것이 아니다. 입으로 심오한 불경을 외우며 마음은 '더 많이'를 찾아 헤매는 욕심을 버리지 않는 한 마음이 편해질 수 없다. 모양만 무소유가 아니라 마음이 그렇게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 걸음 한 걸음 그렇게 되도록 고쳐가는 과정이 바로 우리의 삶의 노정이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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