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2.8조선일보 A25면에 게재된 것입니다.
[사람들] “무리한 단거리 달리기가 더 위험”
이동윤 동기'달리는 의사들'회장
 “지난해에는 마라톤 도중의 사망사고가 유난히 많이 발생했습니다. 이에 대해 주의를 환기하기 위해 워크숍을 마련했습니다.”
의사 마라토너의 모임인 ‘달리는 의사들’이 처음으로 마라톤 사고와 관련된 본격 의료 워크숍을 개최한다. 워크숍 주제는 ‘마라톤에서의 급사(急死)와 레이스 패트롤’. 8일 오후 5시부터 2시간30분 동안 강남성모병원 의과학연구원 1층에서 열린다.
‘달리는 의사들’ 이동윤(李東潤·51) 회장은 “마라톤 사고는 일차적으로 주자의 개인적인 건강문제에서 발생할 수도 있고 대회 조직위원회의 주의 부족으로 일어날 수도 있다”면서 “이번 워크숍은 대회 관계자들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사고에 대한 주의를 환기하기 위해 계획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소문난 마라톤 매니아다. 진료실인 이동윤외과 원장실에는 마라톤 완주 기념사진이 크게 걸려 있다. 그는 ‘동한기’인 겨울철에도 한 달에 수차례씩 대회에 출전할 정도로 열성이다.
이 회장은 “지난해 사망 사고를 보면 하프 마라톤 사망사고가 한 건이고 나머지는 5~10㎞의 단축 마라톤에 집중됐다”면서 “짧은 거리라고 무리하게 뛰다간 사고를 당할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달리는 의사들’은 지난 2000년 10월 발족, 중소 규모 마라톤대회가 우후죽순으로 생기는 시기에 의료 서비스에 대한 인식을 높여준 단체로 꼽힌다. 지금은 회원 500여명에 전국 지부를 갖춘 대형 마라톤클럽으로 성장했다.
(金東奭기자 ds-kim@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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