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처한 상황에서 나를 고집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그들을 생각하고 이해하려는 마음은 어떤 특별한 조건이 충족되어야 나오는 것이 아니다.
세상에는 입으로는 온갖 심오한 말씀들을 다하면서도 마음 속으로는 나, 내 집, 내 자식, 내 가족, 내 집단, 내 이익에 사로잡혀 사는 사람들도 많다.
어떤 것을 적게 갖고 있다고 해서 무소유를 실천하는 것이 아니다(그렇다면 노숙자들이 가장 최고의 훌륭한 무소유의 실천자들일 테니까). 많이 갖고 있더라도 '내 것' '네 것'으로 고정된 것이 아니라 필요에 따라 잠시 내가 사용하고 있는 것일 뿐이라는 생각이 중요하다. 우리가 갖고 있는 직업이나 직책, 살아가는 생각도 이를 바탕으로 해야 한다.
종교생활을 하는 일반 신도나 신자들은 괜히 자신이 믿고 따르는 스님, 신부님, 목사님들 앞에서는 주눅들고 심지어 죄의식까지 갖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 세상살이에서 그 어떤 사람도 다른 사람의 인생에 대해 죄의식을 가져야할 아무런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지식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인생을 지식만으로 살아갈 수는 없으며, 이는 문자만으로 인생의 참 뜻을 볼 수 없다는 의미이지 문자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불교 경전이나 성경 귀절만이 불교가 기독교가 아니지만, 그렇다고 경전이나 성경을 무시하는 것 자체도 신자들이 할 바가 아니다.
아는 것이 없어서 자기 고집을 피우지 않는 것은 좋은 일이기는 하지만, 자신의 어리석음 때문에 누군가를 따라갈 수 밖에 없다면 이는 결코 바람직스러운 삶이 아니다.
세상을 '이렇게 살면 잘 사는 것이고, 저렇게 살면 잘못 사는 삶'이라는 어떤 고정된 길이 있는 것이 아니다. 주눅들지 말고, 잘 난 체 하지 말며, 나만 고집하는 어리석은 마음에서 벗어나 눈치보지 않고 당당하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이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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