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주려고 갔으면 그냥 도와주고 오면 되지, 무슨 불평이 그리 많으냐?"고 어릴 때 일하러 갔다가 돌아와서 투털거리거나 하면 여지없이 어머님으로부터 받곤 했던 핀잔이 생각난다.
어떤 일을 할 때는, 그 일에 대한 아무런 개인적인 감정을 투입하지 않고, 즉 무언가 보상을 바라거나 하는 마음이 없이 무심하게 임해야 한다는 말씀이었다.
개인적인 욕심없이, 어떠한 의심이나 고민도 하지 않고, 자신의 고집을 버린 그런 깨긋한 마음으로 매사에 임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듯, 담는 그릇에 따라 모양을 바꾸듯 스스로 어떤 의도나 모양을 만들지 않고 닥쳐온 상황에 맞게 자연스럽게 대처하라는 말씀이었음을 이제 나이가 들어서야 이해를 하게 된다.
요즘처럼 매사를 내 것, 네 것으로 구별하면 할수록 욕심만 늘어날 뿐이다. 그래서는 진정한 안심입명(安心立命)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어디에도 집착하지 않고, 어떠한 형상도 만들지 않고, 어떤 것도 고집하지 않는 마음으로 세상을 보고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마음이 깨끗하지 못해서 생긴 결과들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가하는데 기를 쓰고 있는 사람들을 보며 드는 생각이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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