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 의무, 충성심, 이타심, 자기 희생 등은 우리가 다른 사람의 신세를 얼마나 졌으며, 따라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결정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들이다.
우리는 성인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이런 요소들을 얼마나 고려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기준이 되는 자신만의 가치관을 결정하게 된다.
이런 가치관은 매우 뿌리깊게 박혀 있어서 종종 그것이 자신의 생각이라고 믿지만, 사실은 부모, 종교, 사회적 신념, 언론, 그리고 가족 및 가까운 지인들의 영향을 받아 형성된 것들이다.
대개의 경우 책임과 의무에 대한 우리의 생각은 일정한 도를 넘지 않는 선에서 적절히 설정되며, 삶의 윤리적 도덕적 가치를 형성한다.
많은 경우 우리는 다른 사람이 베푼 선의와 그것에 대한 자신의 의무감 사이에서 균형을 잃으며, 대개 의무감 쪽으로 치우치는 경향이 있다.
우리가 남을 위해 얼마나 많은 것을 포기했으며, 얼마나 많은 것을 해주었으며, 남이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신세를 졌는지 강조하는 것 자체가 책임감보다는 감정적 부채의식을 강조하여 사회 종교적인 의무감을 요구하는 표현들이다.
그러나 의무감과 강요된 책임감이 마음 속에 자리를 잡게 되면, 기꺼이 해주고 싶은 마음과 사랑은 급속하게 사라져 버리게 된다.
살아가면서 적당한 수준의 의무감을 유지하기가 정말 어려운데, 의무감이 적으면 책임회피형 인간으로 지적을 받게 되고, 의무감이 강하면 갚을 길 없는 부채처럼 주위를 원망하는 마음에 짓눌리게 된다.
그럴 경우 다른 사람에 대한 나의 의무가 어디서 시작해서 어디서 끝나는지 그 한계를 명확하게 다시 설정하려는 노력을 해야 불필요한 의무감에서 벗어나 자신을 존중하거나 배려하는 마음을 유지할 수 있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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