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부탁드려요.
허름한 의자라도 좋으니 저를
앉게 해 주세요.
얼마나 신명나게 할지는 모르지만
남은 내 생의 5할은, 바칠게요.
어쩌면 9할이 될지도 몰라요.
성만이 형도 제가 무지 꼬셔 놓았거든요.
같이 하자고 안하면 ‘엠병’ 할 때까지 때릴 거라고
그랬더니 반붕어 눈으로 나를 치어다보면서
알았어. 죽어도 할게...!
ㅋㅋㅋ, 성만이 형은 바보예요.
나 딧따 힘없는데..
그래도 성마이 형은 참 이뻐요.
나 보다 키는 작지만 하는 행동들은 거인이에요.
어제도 거인처럼 뚜벅뚜벅 다가와서는
어째! 배 고프제? 언능와 밥 먹어!
그런데 나는 마침 여의도에서 삼삼계탕을 먹었거든요.
(삼삼계탕=삼계탕곱빼기)
2.
사랑하고 존경하는 아니,
간 오그라드는 넘 술 메길 때는 참 미운
동윤李 원장님,
내년 제3회 소아암 돕기 마라톤대회에
범국민적 추진위원장에 성만이 성님을
부위원장에 나를 시켜 주세요.
열심히 홍보하고 대회도 하프대회로 승격시키고
그러면 돈 많이 벌게 되나요.
그 돈 이 땅의 소아암으로 고통 받는 우리 아이들에게
고스란히 전해 주어요.
우리 그동안 많이 뛰었잖아요.
순전히 나를 위한,
우리를 위한,
그렇게 많이들 뛰어 다녔잖아요.
이제는 남을 위한 마라톤을 해봐요.
지난 2회 때 참 보기 좋았어요.
이제는 우리 모두 힘을 모아요.
모아 모아서 이 땅의 소위 풀뿌리 마라톤 문화를
확 바꿔요.
그 선봉에 성만이 성과 제가 설게요.
나야 뭐 잘 하는 게 아무것도 없지만
성만이 성은 “엠병하네” 이거 잘해요.
그거 돈 돼요.
3.
-조직도
제3회 소아암 돕기 마라톤대회
고문: 박동수
대회장: 이동윤
범국민적 추진위원장: 채성만
.
.
.
범국민적 여성분과 위원장: 강혜승
범국민적 남성분과 위원장: 김진사
이상이에요.
보세요.
그림이 너무 환상적이잖아요.
특히 분과 위원 두 사람의 그림이 너무 멋져요.
동윤李 원장님,
빨리 조각해 주세요.
그래서 분과 위원장끼리(단둘이) 만나 상의 할 것도 많아요.
ㅋㅋㅋ.. 두 사람, 베이징 덕
문턱 다 닳겠네.
4.
어째서 시좀 써 볼라고 컴 앞에 앉으면
이렇게 딴 생각만 한다냐.
선 무당 부채,
자꾸만 헛바람이다.
그래도 나는 좋다.
강혜승 원장님이랑 자주 볼테니...
성만이 성,
나 무지 바쁠 것 가터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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