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 성 일 : 2024.12.13 + 작 성 자 : 이동윤
+ 제     목 : 자(慈)비(悲)희(喜)사(捨)의 사무량심으로 마음의 유익함을 성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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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 사회를 보면 "화가 날 때 화를 내지 않으면 손해보는 것 아니냐?"고 말하는 듯하다. 화를 내지 말라는 말이 어떤 경우든 무조건 참고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의미가 아니라, 어리석은 잘못함에는 엄하게 다스려야 한다.

부처님께서도 제자들이 큰 잘못을 범할 때도 그런 잘못을 내버려두고 참고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큰 자비심과 연민의 마음으로 지혜롭고 따끔하게 잘못을 지적하여 제자가 스스로 허물을 고치도록 가르치셨다.

화를 내지 말라는 말은 무조건 참고 아무 것도 하지 말라는 의미가 아니라 오히려 화를 내면서 어떤 일에 대처하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없어 더 꼬이고 나빠질 뿐이므로 화를 버린 후에 화가 없는 마음을 기반으로 지혜롭게 대처하라는 의미이다.

그런 화가 없는 마음을 바탕으로 자애와 연민, 함께 기뻐함, 평온의 사무량심, 즉 네 가지 고귀한 마음이 일어나게 된다. 이런 마음이 생기면 고요하고 행복해지고, 삼매에 쉽게 몰입할 수 있으며, 모든 상황을 편견 없이 있는 그대로 통찰할 수 있게 된다.

사무량심(四無量心)은 무한한 중생을 대상으로 한없는 무량의 복을 주는 이타(利他)의 마음으로 사등(四等)이나 사범주(四梵住)라고도 안다. 즉 자(慈), 비(悲). 희(喜), 사(捨)의 네 가지 한없이 무량한 마음을 가리킨다.

자무량심은 중생에게 즐거움을 주는 일과 우애의 마음(자애심), 비무량심은 다른 사람의 고통을 동정하여 제거해 주는 일(연민), 희무량심은 다른 사람의 행복을 보고 기뻐하는 일(공감), 사무량심은 원한의 마음을 버리고 평등하게 대하는 일(평온)이다.

이 네 가지는 선정(禪定)으로써 수습해야 할 이타의 마음인데, 이로써 중생에게도 지혜가 생겨나는 해탈락(解脫樂) 즉 무량한 행복감을 가져다 주게 되며 스스로도 범천(梵天)의 세계에서 살게 된다고 한다.

이런 고귀한 마음의 유익함을 성찰함으로써 알게 되는 지혜가 바로 우리 삶을 괴로움의 소멸로 이끌어 성스러운 진리를 통찰하는 지혜라고 할 수 있다. 탐욕과 성냄, 그리고 어리석음이 없는 마음을 발견하게 된다.

이웃이나 경쟁자와 다투었을 때 화가 나면 그 사람이 고통받기를 은연 중에 바랄 수 있다. 하지만 관점을 바꾸어 '저렇게 화를 내면 저 사라도 무척 괴로울 것이고, 화를 낸 것으로 인해 저 사람에게 나쁜 일이 일어날 것이다.'는 마음이 일어난다.

그럴 때 이런 마음을 성찰하면서 '저 사람이 고통에서 벗어나기를!'이라고 연민의 마음을 일으키면 그 사람에게 일어나기를 기대하는 화가 내 마음에서 버려질 수 있다. 더 나아가 아주 미운 사람에게 생긴 화는 잘 가라앉지 않는다.

이 때는 '이 세상 모두가 생노병사를 피할 수 없고, 윤회의 괴로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데, 저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자신의 잘못을 알고 참회하지 않으면 윤회하면서 나쁜 곳에 태어나 큰 괴로움을 겪게 될 것이다. 제발 참회하여 고로움에서 벗어나기를!'이라 연민을 일으키면 화를 버릴 수 있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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