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비슷한 일상의 삶을 살아가면서 언뜻 보고 듣기에는 체념이나 무심한 마음인 듯 보이고 들릴 수 있지만, 그 이면에는 복합적인 심리적 배경이 깔려 있다. 이런 표현들의 심리적 바탕에는 여러 조건과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을 수 있다.
우선 마주하고 있는 현실의 불확실성과 반복되는 어려움에 대한 심리적 수용과 체념적인 태도이다. "어차피 똑같아"는 변화에 대한 기대를 접고 현재를 받아들이려는 심리로 반복되는 분위기 속에서 개인의 영향력이 제한적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다.
삶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통이나 불만족을 "원래 그런 것"이라고 해석함으로써 감정적 부담을 줄이려는 일종의 방어 기제이자 자기 합리화의 시도라 할 수 있다. 자신의 무력감이나 실패를 일반화하여 정당화려는 시도라 할 수 있다.
사람 사는 곳이 다 비슷할 것도 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이 다 똑같지 않다는 것 또한 알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의 비교에서 오는 사회적 비교의 피로감과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자기 위안의 한 방법일 수도 있다.
그래서 무엇보다도 지금 겪고 있는 현실이 끔찍하기 그지 없기 때문에, '다 똑같다'는 경쟁이나 비교에서 단 1cm라도 높고, 단 1%만이라도 나은 곳을 찿아 보려는 심리적 시도라 할 수 있다. 세상이 똑같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유형이 있다.
첫째, 행동력이 없고, 변화로 인한 불편함과 상처를 회피하려는 집단으로 새로운 도전의 행동력이 없을 뿐더러 도전의 결과에 따른 아픔을 회피하려는 소극적 의지의 사람들이다. 삶의 의미나 목적에 대한 회의감에 젖어있는 사람들이다.
둘째, 행동력은 있으나, 여전히 변화로 인한 불편함과 상처를 회피하려는 유형이다. 인생에 있어서 한두 번 모험을 해봤지만 오히려 그 모험으로 인해 상처를 받았던 경험들이 있는 집단들로, 여러 번 삶의 변화를 모색했지만 성공하지 못한 사람들의 자조적 발언 습관이다.
셋째, 행동력은 없는데, 변화로 인한 불편함과 상처를 무서워하지 않는 유형이다. 반복되는 좌절이나 기대의 배신으로 인한 동기 저하로 삶의 의미나 목적에 대한 회의감에 젖어있지는 않지만, 같은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과 정서적 연결을 시도하기도 하는 집단이다.
이런 사람들은 행동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스스로 먼저 변화의 기회를 만들거나 발굴하려 노력하지는 않지만, 변화 자체에 대한 두려움은 크지 않기 때문에 우연히 변화의 기회를 만나게 되면 그것을 잡기는 한다.
결국 이런 말들은 단순한 체념이 아니라, 때로는 삶의 복잡함을 인정하고 그 안에서 평온을 찾으려는 철학적 태도로 해석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불교적 관점에서 "모든 것은 무상하다"는 인식이 삶은 항상 변하지만 결국은 모두가 고통을 덜어주는 지혜로 역할하게 된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아름다운 목요일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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