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많이 움직이고 활동적으로 아이를 키우면 신체활동으로 혈액 순환이 좋아지며, 덩달아 머리 속 기억 중추인 해마도 활력을 얻게 된다. 그러면서 혈관과 신경, 신경세포들의 연결망 생성 과정에 박차를 가하게 된다.
강도 높은 운동을 시작하면 학교 성적도 올라가게 되고, 규칙적으로 공부하지 않더라도 운동 시간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학교 생활도 달라지게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일주일에 한 두 번 정도로는 기대하는 운동효과를 만날 수 없다.
운동 시간이 늘어나면 학교 생활에 이전처럼 공부할 시간이 없게 되지만, 조금만 집중해서 한다면 진도도 빨리 나갈 수 있게 되고 공부 효과도 커지게 된다. 뿐만 아니라 운동을 시작하기 이전부다 훨씬 더 차분해진다.
운동이 어린이들의 인지 기능과 정서 발달에 중요하다는 사실들은 이미 많은 연구로 차고 넘친다. 그런데도 교육계에서 학교 체육을 부모들의 등쌀을 이유로 등한히 한다는 것은 스승으로서의 역할에 이해가 안 된다.
체육시간을 아예 없애고, 참여학생들의 숫자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만큼 선택과목으로 아이들의 의사에 맡겨야 한다는 논리는 정말 이해가 안 된다. 운동의 학습 및 인지 기능에 대한 능력 향상에 관한 연구들이 명확하게 증명되었는 데도 말이다.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완고함이 여기서도 분명하게 드러난다. 운동이 인지 기능을 촉진하고, 학업 성취도를 높인다는 것은 이제 의심의 여지가 없는 진리의 수준이다. 운동은 졸업한 뒤에도 더 나은 직장에 들어가 더 나은 삶의 기회를 얻는 데 도움이 된다.
운동 신경의 연결망인 시냅스 생성과 신경 생성, 그리고 수상돌기 가치의 증가는 간접적이긴 하지만, 이 모든 일을 성취하는 든든한 바탕이 되어주고 있다. 이것 외에 또 다른 주역이 있는데, 바로 신경 성장 인자가 그것이다.
이 뇌유래 신경성장인자는 운동을 하면 분비가 촉진되는 단백질로 특수 신경 뉴런의 소포체에서 생산된다. 우리 몸이 진화 체계로 인해 여러 환상적이고 독특한 기전 중의 하나 바로 뇌세포들 간의 경쟁이다.
우리 해마에서는 평생 새로운 줄기 세포가 만들어지고, 신경으로 발달해서 필요한 곳으로 이동한다는 사실은 이미 너무 잘 알려져 있다. 그런데 다른 신체 부위의 세포들과 마찬가지로 뇌세포도 자신의 역할과 임무 수행과 관련해 똑같지 않다.
그래서 진화 과정을 통해 제일 강한 뇌세포 유래 신경성장인자를 받아들여 연결점을 더 많이 설치해 놓은 것이다. 이 신경세포들은 약한 경쟁자들과 달리 '강장제'를 더 많이 섭취함으로써 더더욱 힘이 강해진다.
뇌유래 신경성장인자는 성장과 세포의 세분화를 강화하고, 시냅스 형성과 수상돌기 가지의 증가 속도를 촉힌한다. 그리고 신경세포를 자극하는 신경전달물질인 글루탐산의 작용을 강화하여 신경세포 사이의 소통을 지원하기도 한다.
특히 뇌신경세포의 활동성을 둔화시키는 감마아니노삭산의 작용을 약화시켜 우리 뇌의 전반적인 체게 뇌유래 신경성장인자가 충분할수록 세포는 강해지고, 세포 사이의 소통과 활성화가 최상으로 이루어지게 되는 것이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목요일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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